스페인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다. 스페인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포도밭(115만 헥타아르)을 보유하고 있으나, 환경조건이 불리하여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비하여 생산량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3위의 와인 생산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포도밭을 가지고 있는 스페인은 좋은 레드 와인으로도 유명하지만, 별 볼일 없는 화이트 와인을 다시 발효시켜 만든 셰리는 세계인의 입맛을 돋우는 식전주로서 유명하다. 스페인은 날씨가 건조하고 관개시설이 빈약하여 생산성이 좋지 않다. 그리고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품질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서 전근대적인 방법으로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들었지만, 최근에 AOC와 동일한 DO(Denominacion de Origen)제도를 도입하고, 재배방법과 양조방법을 개선하여 우수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스페인은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에서 수천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기원전 1,000년 전 페니키아인들에 의하여 포도재배가 시작되었으나 본격적으로는 로마시대에 이르러 가능하였다. 로마 멸망 이후에는 고트 왕국의 성립으로 약 800년간 이슬람문화권에 속하였기 때문에 와인산업이 침체되었으나, 1492년 이사벨 1세이후부터 와인문화가 발달하게 되었다.
스페인은 1986년에 EU에 가입한 이후 포도원과 와이너리들이 자본금 투입 면에서 이득을 누려왔다. 도한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통과 새로운 포도원 울타리 설치를 비롯한 현대적 기술이 도입된 덕분에 스페인의 여러 와인 생산지 전역에서 우수한 와인이 빚어지게 되었다. 그런가 하면 특히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심한 건조 기후와 잦은 가뭄에 시달리곤 하던 탓에 1996년에 포도나무를 위한 관개시설이 법정 요건으로 정해지면서, 스페인 와인 생산은 질이나 양 모두에서 눈에 띄는 향상을 이루었다.
스페인의 포도품종은 약 200여 종이라 모두 작성하기에는 여백이 허락하지 않는다. 와인양조에 사용되는 품종은 다음과 같다.
레드 와인
- 템프라니요(Tempranilo): 섬세하고 좋은 향으로 스페인산 와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품종이다.
- 가르나차 틴타(Garnacha Tinta): 스페인 북부지역에서 재배된다.
- 그라시아노(Graciano): 장기숙성에 적합한 특징을 갖으며, 리오하(Rioja) 등에서 그란 레세르바(Gran Reserva)에 주로 블렌딩한다.
- 모나스트렐(Monastrell)<무르베드르>
- 카리녜나(Carinena)화이트 와인
- 아이렌(Airen): 스페인에서 가장 수확량이 많은 품종이며, 스페인 중부지역에서 재배된다.
- 마카베오(Macabeo) 또는 비우라(Viura): 카바(Cava)를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 말바시아(Malvasia)
- 가르나초 블랑코(Garnacho Blanco)
- 팔로미노(Palomino), 페드로 히메네스(Pedro Ximénez) - 셰리 양조에 쓰이는 화이트 와인 품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