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1. 개요

뉴질랜드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다. 뉴질랜드는 신세계 와인 생산국 중 가장 늦게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980년대 수출을 시작한 이래로 세계 11위의 와인 수출국이 되었다. 현재 주목받는 신흥 와인 생산국이다. 살아있는 자연환경,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유명한 뉴질랜드는 청정지역의 느낌이 살아있는 화이트 와인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2. 역사

뉴질랜드의 와인 역사는 매우 짧다. 1819년 호주에서 건너온 영국인 선교사에 의해 포도 나무가 최초로 심어졌다. 이로 인해 미사를 위한 포도재배가 시작되었지만 와인은 만들지 않았다. 이후 1839년 호주에 포도나무를 전파한 '제임스 버즈비'가 최초로 와인을 제조했다. 그러나 병충해, 기술부족, 금주법 등의 당시의 상황으로 인해 아쉽게도 와인 산업은 그다지 발달하지 못했다. 금주법 때문에 와이너리는 호텔에서만 와인을 판매할 수 있었고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는 금지되었다. 그러다가 1960년대부터 레스토랑에서의 와인 판매가 허가되었다.


1980년대 중반까지 자가 수요로서 만족하는 정도의 와인 생산국이었으나, 최근에 재능 있고 교육을 제대로 받은 와인메이커가 혁신적인 방법으로 와인산업을 일으켜 1988년에는 100여 개에 불과하던 와이너리가 1998년에는 300개 가까이 증가했고, 포도밭도 40% 이상 늘어났다. 1986년부터는 정부에서 주관하여 신품종을 들여오고, 생산량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3. 환경

포도생산국가 중 가장 남단에 있으며 화이트 와인 양조에 매우 좋은 자연환경을 가진다. 햇볕이 강하고 해양성 기후로 오스트레일리아보다는 서늘하지만 비교적 온난한 기후이다. 강수량이 많아 곰팡이가 끼는 것이 문제였으나 1980년대부터 캐노피 밀도를 낮추는 기술을 도입하여 방지하고 있다.

4. 주요 품종

뉴질랜드는 독일과 날씨가 비슷하기 때문에 1960년대부터 독일 품종인 뮐러투르가우(Muller-Thurgau)가 심어졌다. 이후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샤르도네(Chardonnay), 피노 누아(Pinor Noir)가 심어져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세 가지 와인 품종이 되었다. 그 중 맛이 매우 풍부하고 산도가 강한 편인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은 열대 과일향이 가득하고 달콤한 맛과 향기로운 꿀맛이 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독일보다 드라이한 타입의 리슬링(Riesling), 피노 그리(Pinot Gris), 게부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 도 재배되고 있다. 화이트 와인이 강세이어서 샤르도네, 리슬링 등 화이트 품종이 전체 포도밭의 80% 이상을 차지하지만 레드와인으로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시라(Syrah)도 생산된다. 신세계 와인 생산국 중에서 가장 역사가 짧지만, 소비뇽 블랑과 피노 누아르로 급격하게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5. 등급

공식적인 등급분류는 없으나 라벨에 포도품종을 표기할 때 그 포도품종이 75% 이상 비율이어야 한다는 규제를 하고 있다. 생산지역이 표기될 때도 그 지역 포도가 75% 이상 사용되어야 한다. 빈티지 표기는 그 해에 수확한 와인으로 만들었을 때에만 표기한다.